온라인 카지노 에볼루션 근로자, 근로 조건 개선 요구 단식 투쟁 나서
온라인 도박 기업 에볼루션(Evolution) 직원 수천 명이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임금 처우, 희롱 의혹, 안전이 미흡한 근로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파업 시위를 한 달 넘게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은 에볼루션 카지노의 트빌리시 사무실 및 라이브카지노 스튜디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으로 촉발되었습니다. 지난 7월 12일 노사 협상이 결렬된 후 파업이 결정되었을 때, 노조는 전체 8,000명 가량의 근로자 중 약 62.5%에 해당하는 5,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볼루션 카지노는 당초 500여 명의 근로자만 파업에 참여했다며 파업 규모를 축소해 말했지만, 8월 초순 오전 교대 근무자의 대부분인 2,0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하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회사의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이 파업은 일부 근로자들이 단식 투쟁까지 돌입하였고, 한 노동자가 28일간의 단식 투쟁 끝에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하는 등 갈 수록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기술 및 서비스 부문의 글로벌 노동조합 연합인 ‘UNI 글로벌 유니언(UNI Global Union)’은 초기 파업 참여자 중 다수가 재정적 압박을 이기지 못 하고 조지아 스튜디오에 복귀했으며, 400명 가량의 근로자만 여전히 파업 중이라 밝혔습니다. 지난 9월 21일에는 연대 시위를 하던 노동자와 회사 보안 담당자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여러 명의 부상자가 나오고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습니다.
실제 카지노장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려면, 호스트는 실질적으로 카메라가 설치된 카지노 테이블 앞에 매일 8시간씩 서야 한다. 근로자는 휴가 신청 시 처벌받는다. 건강 때문에 휴직을 신청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규정 위반 벌금이 누적되면, 근로자는 실직할 수 있다.
에볼루션의 파업에 참여한 게임 호스트 중 한 명인 타마르 안시아니(Tamar Ansiani)는 “근무 시간 내내 쉴 새 없이 말해야 한다. 베팅 도중일 때도 아주 잠깐 말을 멈춘다면, 규정 위반 사항으로 처벌받는다. 규정 위반은 월급 차감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2022년, 어느 한 딜러가 근무 시간 도중 카메라가 켜진 테이블 앞에서 기절한 일이 있었다. 아시아니는 당시 다른 직원은 테이블을 떠나 기절한 동료를 도울 수 없었다고 전했다. 기절한 동료를 도우려 테이블을 떠나도 규정 위반 사항이 되어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니는 “경영진은 딜러를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다른 직원은 에볼루션 사무실에서 전자 장비가 설치된 곳에서 누수가 의심된 사실을 전하면서 사무실에서 벌레에 물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시아니는 시위 일부분으로 진행된 단식 투쟁에 참여하고, 침묵을 이어가기도 했으나 단식 투쟁은 2주 뒤 종료됐다. 하지만 아시아니는 사측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작성한 피켓을 들고 시위에 꾸준히 참석한다.
에볼루션 직원은 휴일 근무 수당, 사무실 위생 개선, 사무실 상주 의료진 배치, 트빌리시의 실제 카지노장 딜러와 같은 수준으로 임금 100% 인상 등과 같은 조건을 요구했다.
에볼루션 카지노 조지아 역시 이번 파업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에볼루션 카지노의 투자 관계 책임자 칼 린튼(Carl Linton)은 온라인카지노 전문 언론 ‘넥스트(Next.io)’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업 노동자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조지아 스튜디오는 조지아 내 비슷한 직무에 비해 2배 가까운 급여를 제공하며, 다른 업체 대비 경쟁력 있는 복리후생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뛰어난 업무 환경을 제공하여 수천 명의 젊은 조지아인들이 일류 업무 환경과 좋은 경력을 쌓기 위한 발판을 제공한다”고 덧붙이며, “항상 더 나은 고용주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기 때문에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대화 중입니다.’
칼 린튼(Carl Linton), 에볼루션 카지노 투자 책임자
그는 지난 2년간 조지아 지역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직원들의 불만 사항을 해소하고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제공 중인 높은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감안하면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고 불합리했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 하고 파업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가 임명한 중재자가 지난 여름부터 21일간 노사를 중재해 왔지만, 결국 파업을 막진 못 했습니다.
에볼루션 카지노 측은 파업을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로서 충분히 존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노조가 회사 입구를 막고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직원에게 폭력과 괴롭힘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일삼으며 회사의 운영을 심각하게 방해한 것은 협상을 가로막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칼 린튼은 이러한 행위가 조지아 법률은 물론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의 자유 헌장까지 위반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조가 취한 폭력과 괴롭힘 등의 모든 불법 행위와 불법 행위를 독려하는 행위를 단호히 거부하며, 합법적인 절차 내에서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국제 사회 문제로 번져가는 조지아 스튜디오 파업
현재 조지아 스튜디오의 파업은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교착 상태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에볼루션 카지노 조지아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체 근로자의 4% 가량인 300명의 직원이 지금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조합에 다르면 현재의 파업은 지난 9월 말 기준 76일 이상 지속되어 조지아 역사상 가장 긴 파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며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노동자들은 국제 노동자 조직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에볼루션 카지노 본사가 위치한 스웨덴의 엔지니어 노동조합은 물론, 스웨덴의 사무직 노동조합인 ‘유니오넨(Unionen)’은 스웨덴 에볼루션 카지노 본사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조지아 스튜디오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스웨덴 엔지니어 협회의 국제 사무국장 망누스 셸슨(Magnus Kjellson)은 조지아 스튜디오의 파업에 대하여 “혼란스럽고 심각하다”고 묘사했습니다. 그는 사측이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꺼리는 데 대하여 우려를 표명하며, “지금의 갈등이 회사의 평판을 저하시키고 직원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으며, 지금보다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매우 혼란스럽고 심각한 상황이다.’
마그누스 셸슨(Magnus Kjellson), 스웨덴 엔지니어 협회 사무국장
유니오넨 의장이자 UNI 유럽 지부 회장인 피터 헬버그(Peter Hellberg)는 사측이 조지아 노조를 포함해 UNI 글로벌 유니온, 스웨덴 노조와 대화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파업에 대한 건설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해외에서 운영되는 스웨덴 기업은 스웨덴 법률의 적용을 받으며, 기본적인 노동조합의 권리와 인권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에볼루션 카지노가 이러한 길을 선택한다면 대화의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파업은 세계 노동조합과 노동 관련 규제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UNI 글로벌 유니언의 게임 부문 책임자 기드레 렐리테(Giedre Lelyte)는 이번 갈등을 두고 “이번 파업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싸움이 아니라 세계에 걸친 싸움이며, 스웨덴과 스페인 및 미국 지역의 노조는 에볼루션 카지노의 행동을 노조 탄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노동자를 존중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까지 파업에 대한 지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UNI 계열사인 ‘요리노동자 노동조합 226지부’ 역시 이번 파업 사태를 빌미로 라스베이거스가 위치한 네바다 게임위원회에서 에볼루션 카지노의 라이센스를 거절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조지아 스튜디오의 파업
에볼루션 카지노는 극한 대치 상황 속에서 마침내 1,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초강수마저 두었습니다. 계속되는 파업과 고조되는 긴장으로 인해 에볼루션 카지노의 운영 역량이 감소하였으며,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해 고객 신뢰도가 치명적으로 떨어졌다는 이유입니다. 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조지아 스튜디오의 파업으로 인해 회사의 운영 역량이 40% 가량 감소했으며, 조지아 스튜디오 내 8천 명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는 파업 현장인 조지아 스튜디오를 영구적으로 폐쇄할 수 있다는 소문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에볼루션 카지노는 기본적으로 대체 인력을 채용하여 조지아 스튜디오의 운영을 안정시킬 계획이지만, 조지아 스튜디오의 인력을 늘릴 계획은 없으며 대체 인력 고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조지아 스튜디오의 입지는 계속하여 감소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현재와 같은 파행 운영이 지속되는 경우 대체 인력 채용마저 번복할 수 있으며 현재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여부에 따라 계획이 달라질 것을 시사했습니다.
1,000개의 일자리 정리 해고를 발표한 에볼루션 카지노는 이러한 결정에 대하여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며,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와 조지아 스튜디오가 회사 전체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조지아 내 회사의 이미지를 하락시킨 피해의 결과라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지아 스튜디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 심각한 지장이 생겼고, 피해를 받은 고객들이 더이상 조지아 스튜디오의 게임을 이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기간 중 에볼루션 카지노의 주가는 파업이 시작된 7월 12일 1,164.50 크로나(SEK)에서 파업이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든 9월 말 990 크로나까지 하락하며, 총 15% 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칼 린튼은 직원 감축 조치에 대하여 “일자리를 불법적으로 봉쇄하고 회사의 운영 능력을 방해한 노조의 행위 때문에 회사에 영구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일자리 감축은 회사 경영상의 이유이며 파업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체코 프라하에 새로운 스튜디오를 개설한 것 역시 이러한 구조 조정의 일환입니다. 에볼루션 카지노는 조지아 내에 있는 고객 맞춤형 게임 테이블 다수를 전세계에 흩어진 다른 스튜디오로 분산시킬 계획이며, 조지아 내 인력 감축과 고객 맞춤형 테이블 해체는 이미 현재 진행형입니다. 덧붙여 파업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파업이 회사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자세하게 계측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지아 스튜디오가 제공해 온 서비스를 프라하 스튜디오가 완전히 대체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 온라인카지노 언론 ‘넥스트(NEXT.io)’가 칼 린튼에게 질문하자, 그는 “주된 목표는 체코 시장의 카지노사이트 시장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다른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테이블을 추가할 수 있다”며 모호한 답변을 했습니다.
일자리 감축 조치는 SNS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이 에볼루션 카지노를 크게 비난했습니다. 어떤 이는 “불만을 가진 직원을 무시한다고 하여 회사가 옳은 입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으며, 다른 이는 “경영진이 수년간 불공평하고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말하며 노조와의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조지아 스튜디오의 파업으로 회사가 프라하에 새로운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등의 강경 대응을 지속하고 있지만, 대화의 문은 아직도 열려 있습니다. 에볼루션 카지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항상 공정한 급여와 개발 기회를 통해 훌륭하고 존중받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며, “소수의 개인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결과가 초래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결사의 자유와 단체 협상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모든 당사자가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화에 나설 기회가 아직 열려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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